<주제소개>
“동아시아의 평화사상과 그 실천ー역사적 고찰”
최근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 간의 역사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근저에는 군사, 영토, 외교적 이해관계가 깔려 있지만, 한편으로 이에 임하는 삼국 역사학계의 대응에도 문제가 없지 않은 것 같다. 지금까지의 대응은 주로 역사적 사실 해석에 대한 잘잘못에 편중하여, 역사적으로 실재한 화해와 연대 추구의 노력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하여 갈등을 차감할 수 있는 기회를 그만큼 놓친 측면이 없지 않다. 이번 제17회 한일역사가회의는 이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회의 전체 주제를 “동아시아의 평화사상과 그 실천-역사적 고찰-”로 설정하여 역사 갈등 극복의 길을 찾아보고자 한다. 주로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歐美의 국제평화운동을 배경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동아시아 삼국에서의 “평화사상과 그 실천(운동)”의 여러 측면을 살펴 화해와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 제1세션 동아시아 평화사상의 기원과 계보
동아시아 평화사상은 서구 열강의 동아시아 진출이 본격화되던 19세기 중반 이후, 서구 열강의 진출, 침략에 대한 대응과 함께 동아시아 지역 내 분쟁에 대한 대응의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대두하기 시작하였다. 제1세션에서는 동아시아 평화사상의 기원과 계보를 확인한다는 목표 아래 서구 열강에 대한 동아시아의 공동대응 모색과, 서구 평화운동, 평화사상의 동아시아에의 영향, 동아시아 평화운동의 계보 등의 문제를 추적, 검토한다.
□ 제2세션 아시아주의와 아시아연대론
19세기 후반기부터 평화운동과 같은 맥락에서 ‘아시아주의’와 ‘아시아주의운동’ 곧 아시아연대 움직임이 등장한다. 아시아주의 주장 가운데에는 同種同文과 같은 아시아의 인종적 문화적 공통성에 대한 강조와 함께 아시아인들 간의 연대를 강조하는 입장이 함께 표명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1870년대 일본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아시아주의와 그에 대한 대응의 형태로 등장했던 중국과 한국의 아시아주의를 비롯한 같은 맥락의 주장의 내용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21세기에 와서도 다양한 형태로 모색되고 있는 동아시아공동체나 ‘시빌 아시아(Civil Asia)’ 등에 대한 전망을 가져 보고자 한다.
□ 제3세션 반전평화 운동과 그 의미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이후 일본에서 본격화된 반전평화운동은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종교운동, 무정부주의 및 사회주의운동, 지식인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이후 중국과 한국에서도 그에 대한 일단의 호응들이 나타나게 된다. 제3세션에서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지속된 동아시아 삼국에서의 반전운동과 그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동아시아인들의 연대 모색과 그 의미를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