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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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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한․일역사가회의(2011. 10. 29 - 30)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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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cishkorea
 조회 : 1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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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한일역사가회의의 주제및 세션 주제가 다음과 같이 확정되었습니다.
회의 주제: 사회 최하층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
Marginalized Classes In Comparative Perspectives
역사적으로 어느 사회에서나 빈부격차나 권력분화에 따른 사회계급이 제도적으로 존재하였다. 그런데 사회계급 가운데 각별히 ‘소외최하계급’은 부분적으로 또는 전적으로 사회참여에서 제외된 집단이었다. 이는 지역에 따라 노예(奴隷), 농노(農奴), 노비(奴婢) 또는 천민(賤民)의 명칭으로 정치․사회적인 기본권이 부분적으로 제약을 받거나 전적으로 박탈된 ‘사회비구성계층’으로 존재하였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러한 주변화계급이 세계사적 시각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검토하고 각별히 동아시아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적 특성을 비교 고찰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고대사회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 이러한 차별받는 ‘소외최하계급’은 거의 모든 역사시기를 통해 여러 형태로 존재하였다. 오랫동안 이 계급의 역사적인 위상은 학계의 관심을 받지 못하였으나 근대 이후의 세계에서는 점차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므로 제11회 한․일역사가회의에서 사회 최하층이나 주변화 계급의 특성과 그 시대적 변천을 비교사적으로 규명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다만, 논의를 좀 더 의미 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관례적(慣例的)인 회의구조(會議構造)를 변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래와 같은 세션 구성으로는 모든 내용을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제1세션을 2인의 기조 강연으로 하고 제2세션 및 제3세션에서 각각 3인의 발표 및 3인의 지정토론을 두는 구성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다.
제1세션: 기조강연 - 세계사에서의 사회 최하층
유럽 고대사회는 노예를 필요로 하는 사회체제였으며 그 범위는 육체노동자에서부터 전문직에 이르기까지 광범하였다. 중세에 이르러서 노예와 함께 취업․거주의 자유를 갖지 못한 반(半)예속적인 농노(農奴)가 있었다. 이에 반해 근대에서는 15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아프리카 흑인노예가 주로 아메리카 대륙의 대규모 농장에서 노역에 사용되었다. 유럽사회의 고대 노예, 중세 농노와 비교될 수 있는 신분 범주는 아시아의 천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천민의 신분적 스펙트럼은 상대적으로 다양했으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상이한 역사적 특징을 표출하였다.
제1세션의 기조강연에서는 세계사적 시각에 따라 소외 최하계층을 개괄적으로 조명할 것이 기대된다.
제2세션: 동아시아의 노비
중국에는 진(秦)․한(漢)에서 시작하여 수(隋)․당(唐)대를 거쳐 청(淸)대까지의 오랜 역사에 걸쳐 양민(良民)과 천민(賤民)의 구별이 있었으며 한국의 경우 부여․신라․고려를 거쳐 조선 시대의 양천제(良賤制)를 통해 노비제가 19세기 후반까지 존속하였다. 일본에서는 삼국지위서왜인전(三國志魏書倭人傳)에서 노비의 존재가 확인되지만 중국의 율령제(律令制)를 받아들이면서 정착해 메이지(明治)시대까지 존속하였다.
제2세션의 발표와 지정토론 및 전체토론에서는 동아시아 특히 중국, 한국, 일본 세 나라의 노비의 제도적 특징과 사회적, 정치적 배경을 비교 고찰한다.
제3세션: 아시아사회의 소외 최하층
한국의 백정은 시기마다 상이한 의미를 갖고 있었으나 조선시대의 백정(白丁)은 호적에서 제외된 천민계급으로 가축의 도살을 주업으로 하는 한편 부업으로 고리를 제작하였다. 이는 인도와 네팔의 달릿(dalits), 일본의 에다(穢多) 즉, 집단적으로 정착한 피차별(被差別)부락민과 비교될 수 있다.
제3세션의 발표와 지정토론 및 전체토론에서는 사회 주변화 계급에 초점을 맞추어 특히 한국, 일본, 인도의 지역적 특성과 이동(異同)을 비교 고찰한다.
제4세션: 종합토론
기조강연과 각 세션에서 발표 토론된 문제를 종합하면서 제기되지 않은 논점과 더 다루어야 할 쟁점을 검토하는 종합토론이다. 사회자는 세션의 발표자(發表者)나 지정토론자(指定討論者)에게보다도 주로 비전문가와 일반참가자에게 더 많은 발언의 기회를 주는 장(場)이 되도록 종합토론을 지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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