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한·일역사가회의　취지

일      정:　2014년 11월 7-9일（東京）

전체주제

세계사 인식에 있어서의 ‘아메리카’ 문제

한·일역사가회의에서는 최근 2년간에 걸쳐「중국」,「이슬람」을 주제로 하여 지금까지의 세계사인식을 재검토하였다. 그 의도는 중국이나 이슬람의 존재가 세계사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할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세계 동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금년 회의에서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토대로「아메리카」를 주제로 하여 세계사인식을 재검토하기로 계획하였다. 여기서 말하는「아메리카」란 아메리카합중국(이하 미국)을 의미할 뿐 아니라 넓게 남북아메리카대륙까지 포함한 명칭이다.

「아메리카」를 주제로 하는 의도는 첫째, 현재와 미래의 세계, 특히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가 큰 의미를 가지며, 따라서 그 위치를 세계사 및 동아시아史 속에서 어떻게 설정하는가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며, 둘째, 이른바「신대륙의 발견」이란 말이 상징하는 유럽대륙의 시각에서 본 세계사인식과 對比해「아메리카대륙」의 역사를 어떻게 세계사 속에서 다시 파악하는가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또한「아메리카나이제이션」이란 말이 상징하는 문화적 覇權의 문제나 자본주의 역사 속에서 현 단계의 세계경제와 미국의 위치를 설정하는 문제 등에 관해서도 위의 두 문제와 결부시키면서 논의하기를 기대한다.

     제1세션: 세계사인식에서의 아메리카대륙의 위상을 중심으로

　　 이 세션에서는 위의 두 번째 문제 즉, 아메리카대륙이 세계사에서 어떻게 인식되어 왔는가, 또 어떻게 인식되어야만 하는가에 관해 논의한다. 선주민의 역사나 그 위치 설정, 나아가서 근·현대에서의 남북아메리카대륙의 역사에 관해서도 논의한다.

     제2세션: 미국과 아시아 ― 미국의 관점에서

　　 미국에 대해 아시아는 어떤 존재였는가, 또 미국의 아시아연구의 계보 및 그것이 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등 문제에 관해 깊이 논의한다.

     제3세션: 미국과 아시아 ―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아시아 여러 지역은 미국을 어떻게 인식해 왔는가, 또 문화나 종교, 경제 분야에서 미국의존재가 갖는 의미에 관해서, 동아시아의 경우를 중심으로 논의함과 동시에 이민사회라고 말하는 미국사회와 동아시아사회와의 비교 등 두 사회의 성격의 문제에 관한 논의도 한다.